프란치스코 교황과 각 교구장, 사순 담화 발표

“하느님 앞에 회개하고 의탁하는 사순 되길”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은 올해 사순 시기를 맞아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2코린 5,20)를 주제로 담화를 발표했다. 교황은 사순 시기가 “새로운 마음으로 예수님 죽음과 부활의 위대한 신비를 경축하고자 준비하는 은혜로운 시간”이라면서 모든 신자들이 회개와 기도로 파스카 신비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교황은 “사순 시기를 거행하는 우리가 열린 마음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들어 하느님과 화해하고, 우리 마음의 눈을 파스카 신비에 고정시키며, 회개하여 하느님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사순 메시지를 통해 확진자와 의료진을 격려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하루 빨리 치유돼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 특별한 은총을 청한다”며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게 인내와 용기를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사순 시기 동안 지금 우리의 삶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과정임을 깊이 깨달으며 하느님의 뜻을 깊이 묵상하고 회개하고 그분께 깊이 의탁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가난한 이들에 대한 자비와 사랑을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약하고 힘들고, 가난하고 박해 받는 사람을 지나치지 않고 그들을 돌보고 치유해 줘야 한다”며 “무관심의 유혹을 넘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연민을 갖고 그들과 시선을 맞춰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사순 담화에서 사순 시기는 우리의 죄를 깊이 돌아보는 ‘회개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 주교는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은 자신의 죄가 없다고 느낀다”며 “하느님 앞에서 부족한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주변의 많은 죄인들과 잘못된 사람들에 대해 거침없이 질타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진정한 회개만이 우리를 복음의 빛 안에서 살게 한다”며 “진실하고 구체적인 삶의 결단을 통해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며, 회개의 삶을 통해 부활한 주님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은총의 사순 시기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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